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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가 떠난 원룸, 청소 후 다시 살아난 공간

머니만아 2025. 7. 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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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원룸 청소 의뢰를 받았습니다.
세입자가 갑작스럽게 퇴실한 상황이라 정리나 청소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강한 냄새와 혼란스러운 내부 상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청소를 안했을까



방 안에는 재활용 봉투만 20개가 넘을 정도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습니다.
생활 흔적이 정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바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습니다.

냉장고를 열었을 때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강한 악취와 함께 구더기까지 나와 있었고, 내용물은 모두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청소전 냉장고



처음에는 어떻게 손대야 할지 막막했지만,
하나하나 꺼내고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내부를 정리했습니다.


청소후 냉장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냉장고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리되었습니다.
싱크대 역시 기름때와 음식 찌꺼기로 심하게 오염돼 있었지만
조심스럽게 닦아내면서 하나씩 정리해 나갔습니다.

마무리로 바닥 청소를 마치고, 전체 공간을 환기한 뒤 나서야
비로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방이 되었습니다.


깨끗해진 방



마무리

청소는 단순히 더러움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 공간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일이라는 걸 이번 작업을 통해 다시 느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리된 공간을 보며 마음까지 정돈된 기분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