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조용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들과의 대화도 좋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생각을 가다듬는 것도 참 소중하니까요.
오늘은 그런 마음으로 경북 구미 형곡동에 있는
‘구미시립중앙도서관’과 ‘형곡공원’을 다녀왔습니다.
📍 형곡공원은 도서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공부 전이나 후에 산책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푸른 나무와 산책길, 연못과 정자, 운동기구까지 잘 갖춰져 있어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이용하는 공간이죠.
아침부터 흐린 날씨였지만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 가볍게 한 바퀴 걸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와 바람 부는 나뭇잎 소리에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무언가를 억지로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그냥 걸으며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산책을 마친 뒤에는 도서관에 들어가 책상에 앉았습니다.
조용한 열람실에서 책을 펼치자마자 졸음이 몰려오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잠시 눈을 감았다가 다시 책을 들여다봤습니다.
중간중간 집중이 안 될 때는
스트레칭도 해보고, 물도 마시며 잠과 싸웠습니다.
그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오늘도 노력했다’는 뿌듯함이 남는 하루였어요.

형곡공원은 생각보다 넓고 아기자기한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입구 근처엔 종합안내판이 있어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벤치도 많아서 산책하다 잠깐 쉬어가기 좋습니다.
도심 속에서 이렇게 푸르른 공간이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처럼 큰 계획이 없더라도
이런 공간에서 나를 다독이는 하루가
오히려 마음을 채워주는 시간이 된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무언가를 계속 해내기 위해선
이런 숨 고르기도 필요하다는 걸 기억하고 싶네요.
앞으로도 꾸준히 이 공간에 와서
마음도, 몸도 쉬어가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