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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후, 짧지만 깊은 저녁의 쉼표

머니만아 2025. 7. 24. 20:59

본문

요즘 하루하루가 빠듯하다.
아침부터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시간이 늘 부족하게 느껴지고
해야 할 양은 줄지 않는다.
마음은 조급하고, 집중도 잘 안 되고
이 길이 맞는 걸까 싶은 날도 많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혼자서 책을 보다 지쳐 있을 때
선배 한 분에게 연락이 왔다.
“저녁이나 같이 하자.”

사실 망설였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늘은 그냥 누워 쉬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뭔가 마음이 답답해서, 결국 나가기로 했다.


힐링의 장소



우리가 간 곳은 칠곡 석적 중리에 있는
소박한 막창집이었다.
외관은 평범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불판 위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반겨줬다.
그 순간 마음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다.



막창은 잡내 없이 쫄깃했고,
삼겹살도 초벌이 잘 되어 있어
한 입 베어 물자 기분까지 좋아졌다.
파절이, 묵사발, 다양한 쌈 채소까지
푸짐한 반찬들이 함께 나왔다.
정성스럽게 준비된 한 상이란 느낌이었다.

마무리

선배와는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공부하는 이야기, 요즘 힘든 일, 앞으로의 계획까지.
짧은 대화였지만, 꽤 위로가 됐다.

"무리하지 마. 가끔은 멈춰야 더 멀리 가는 거야."
그 말이 오늘 내내 마음에 남는다.

집에 돌아오는 길,
공부는 계속되어야 하겠지만
이렇게 잠시 멈춘 시간이
오히려 내일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버티며 한 걸음.
내일은 더 나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