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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와 귤

[본문]

가을과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 식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 있습니다. 바로 아삭하고 시원한 배, 그리고 달콤하고 새콤한 귤입니다. 두 과일은 제철이 겹치면서도 서로 다른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 함께 먹으면 더 좋은 조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배와 귤의 효능, 영양성분, 그리고 올바른 보관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배의 영양과 효능  

배는 약 85~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뛰어난 과일입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감기나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 자주 아픈 사람에게 좋습니다. 배에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기관지염, 기침, 가래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배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해 줍니다. 배 한 개(약 250g)는 100kcal 정도로,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도 좋은 간식입니다.  
게다가 배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과 비타민C는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예로부터 ‘감기에 걸렸을 때 따뜻한 배즙 한 잔’이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 귤의 영양과 효능  

귤은 겨울철 대표 과일로,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합니다. 하루 두 개의 귤만 먹어도 성인 1일 비타민C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섭취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귤의 주황빛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피부 노화를 막고, 혈관 건강을 돕습니다. 특히 귤의 하얀 속껍질에는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귤을 깔끔하게 먹기 위해 흰 껍질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능하면 하얀 섬유질을 조금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건강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3. 배와 귤을 함께 먹으면 좋은 이유  

배와 귤은 맛뿐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서로 잘 어울립니다. 배의 풍부한 수분과 섬유질은 귤의 당분 흡수를 천천히 만들어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아 줍니다. 또한 귤의 비타민C가 배 속 미네랄 흡수를 도와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에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특히 식사 후 디저트로 두 과일을 함께 먹으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소화에도 도움을 줍니다. 배의 시원함과 귤의 새콤함이 어우러져 기분까지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4. 올바른 보관법  

배는 수분이 많아 상온에 두면 금세 물러지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수입니다. 배를 신문지로 하나씩 감싼 뒤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귤은 반대로 너무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하면 껍질이 마르고 당도가 떨어집니다. 귤은 겹겹이 쌓아두지 말고, 통풍이 잘 되는 상자나 바구니에 1~2겹 정도로 펼쳐두는 것이 좋습니다.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귤을 냉장보관할 경우에는 종이상자나 신문지를 이용해 습도를 유지하면 훨씬 오래 신선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5. 맛있게 먹는 방법  

배는 차게 먹어도 좋지만, 꿀과 함께 찐 배(배숙) 형태로 먹으면 기관지 건강에 더욱 좋습니다. 배를 반으로 갈라 속을 파내고 꿀, 대추, 생강을 넣어 찐 뒤 따뜻하게 마시면 감기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귤은 껍질째 말려 ‘진피차’로 활용하면 소화를 돕고, 몸이 냉한 사람에게 따뜻한 기운을 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귤을 얼려서 아이스 간식처럼 먹으면 색다른 시원함과 새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마무리]

가을과 겨울의 경계선에 있는 지금, 달콤한 귤과 아삭한 배는 그 자체로 건강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피로를 풀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일이죠.  
하루를 마무리하며 차가운 배 한 조각과 귤 한 개로 상쾌함을 느껴보세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자연스럽게 채워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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